[부산/경남]거창군 주민이 만드는 ‘소식지’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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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마을이야기’ 창간… 분기별로 마을 소식 전해

거창한 마을이야기’ 4면에 실린 남상면 임불마을 김상봉 이장의 마을사랑 이야기.
거창한 마을이야기’ 4면에 실린 남상면 임불마을 김상봉 이장의 마을사랑 이야기.
덕유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서북부 경남의 교육, 문화, 관광 중심도시 거창군에서 주민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가 나왔다. 민관협치 농정기구인 거창군농업회의소가 기획하고 거창군사회적기업협의체가 최근 발행한 소식지 창간호는 ‘거창한(韓) 마을이야기’다. ‘거창한(韓)…’은 거창군 브랜드(홍보 구호)다. 이 제호는 임시로 쓰고 이달 말까지 주민을 상대로 다른 이름을 공모한다. 예를 들어 인천 남동구의 소식지 ‘우리 마을 반딧불’, 전북 완주의 ‘완두콩’ 같은 것이다.

소식지를 기획한 농업회의소 김훈규 사무국장(42)은 “마을과 마을을 잇고 주민과 주민을 연결해 주는 유용한 매체이자 사랑방이 될 것”이라며 “창간호를 만들기까지 이장단 설문조사, 주민 인터뷰, 30차례 회의와 토론회 등을 거쳤다”고 말했다. 올해는 분기별로 발행하고 반응이 좋으면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타블로이드 8면인 소식지 제작에는 청년기획자, 마을활동가, 환경단체 관계자, 디자이너, 교수, 공무원 등이 두루 참여했다.

제작자들의 ‘각오’ 소개에 이어 2면에서는 거창군만의 이색적인 부서인 ‘마을만들기 과(課)’를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거창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부서로 거창군의 강력한 마을만들기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소식지 4면의 ‘마을에 산다’ 코너에는 남상면 임불마을 김상봉 이장(70)의 얘기를 담았다. 이 마을은 50년 전 농협에서 지은 곡물 보관창고를 손질해 박물관을 만들었다. 김 이장은 마을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과거 농촌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물건’들을 모아 박물관에 전시했다. 이 기사는 김훈규 국장과 오윤택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동아리활성화 담당이 작성했다.

지역활동가인 임현미 씨가 쓴 ‘임현미의 마을기행’에서는 월천권역 12개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모곡마을 월천초등학교의 역사, 집집마다 대문을 달지 않은 원동마을의 내력, 교육자를 많이 배출한 사동마을 이야기 등이 재미있다. 6면에는 관광지와 마을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거창군 전도(全圖)를 실었다. 거창군농업회의소 055-943-5547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거창군#소식지#거창한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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