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중국 옌지 하늘길 ‘에어부산’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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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 첫 정기취항… 주3회 운항
부산서 백두산 가는 최단거리 노선… 국제선 12개로 늘어 비상의 나래

부산 거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7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기념식을 열고 국적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옌지 노선에 정기 취항했다. 에어부산 제공
부산 거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7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기념식을 열고 국적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옌지 노선에 정기 취항했다. 에어부산 제공
취항 8년째인 부산 거점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을미년(乙未年)을 맞아 새로운 비상의 나래를 편다. 부산발 백두산행 하늘 길을 시작으로 운항노선이 대폭 늘어나고 신형 항공기 도입도 추진된다.

에어부산은 7일 12번째 정기 국제노선인 부산∼중국 옌지(延吉)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국적항공사로는 최초의 정기 취항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정식 운항에 들어갔다. 월·수·토 주 3회 에어버스 A320-200기(162석)가 투입된다. 부산 출발 오전 9시, 옌지 출발 오전 11시 45분이며 비행시간은 2시간 50분.

옌지는 중국 동북에 위치한 도시로 전체 인구의 35%인 80만 명이 조선족이다. 백두산이나 두만강을 갈 때 선양(瀋陽) 창춘(長春) 무단장(牧丹江)에서보다 2시간가량 빨리 갈 수 있다. 고구려와 항일 유적지도 많다.

이날 취항으로 에어부산 운항노선은 국제 12개와 국내 3개 등 15개로 늘었다. 국제선은 일본 후쿠오카(福岡) 오사카(大阪) 도쿄(東京), 중국은 옌지 칭다오(靑島) 시안(西安) 홍콩 마카오 등이다. 동남아는 필리핀 세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대만 타이베이(臺北) 가오슝(高雄) 등이다. 4월에는 주 2회 중국 장자제(張家界)와 베트남 다낭, 7월에는 주4회 미국 괌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부정기편 9개 노선도 준비하고 있다.

국제선이 늘면서 김해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40%가 에어부산을 이용한다. 총 15개 노선 중 11개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환승객도 많다. 일본인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나 필리핀 세부를 갈 때, 대만인이 일본을 갈 때 비용이 저렴한 에어부산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별화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제주노선에 한해 제공하던 ‘얼리버드 항공권’을 지난해부터 국제선까지 확대했다. 이는 일찍 예약하면 할인된 운임을 제공하는 서비스. 3개월 먼저 발권하는 회원에게 제주노선은 최대 75%까지, 국제선은 최대 60%까지 할인해 준다. 매월 초 3개월 이후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달부터는 LCC 최초로 고객 스스로 탑승 수속이 가능한 국제선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선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했다. 에어부산 항공권(중국노선 제외)을 구매한 고객은 무인발권기(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탑승권과 좌석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에어부산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2008년 12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명가량 인력을 채용해 현재 676명이 근무하고 있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7년 만에 일자리를 1000개 이상 만들었다. 사회공헌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꿈의 활주로 프로젝트’로 최근 제3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과 제7회 교육메세나탑을 받았다. 현재 에어부산 보유 항공기는 B737-400 4대, A321-200 6대, A320-200 3대 등 총 13대다. 내년까지 주력 기종을 에어버스 321과 320으로 바꿀 계획이다. 한태근 대표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객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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