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연천 세트장서 불… 女스태프 1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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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의 드라마 촬영장에서 큰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오후 1시 20분경 경기 연천군 전곡읍 드라마 ‘하녀들’의 촬영장에서 촛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스태프 염모 씨(34·여)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40여 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진화에 성공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내부를 수색하던 중 염 씨 시신을 발견했다. 촬영장엔 사극 촬영을 위해 설치된 목조 세트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날 불로 조립식 철근 콘크리트 2층 건물(6490m²)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3억50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일대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 당시 스태프 70여 명은 점심식사를 위해 촬영장에 없었지만 염 씨만 식사를 거른 채 쉬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JTBC 측은 12일 첫 방송을 마치고 13일 방영 예정이었던 2회분은 결방했다. 소방당국은 “촬영장 내에 양초를 켜뒀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천=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JTBC 연천 세트장 화재#JTBC#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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