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평소보다 심한 흔들림…“원인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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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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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SBS 방송화면 캡쳐)
이순신대교 (SBS 방송화면 캡쳐)
개통한 지 1년 반밖에 안 된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려 안전상 이유로 통제됐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26일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려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는 운전자들의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소방당국과 여수시, 광양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30여분 동안 다리를 지나던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차량 운행을 전면 제한했다.

또한 여수지방해양항만청도 이날 오후 6시 44분부터 이순신대교 아래를 통과할 예정이었던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11척의 통행을 제한했다.

이순신대교 흔들림의 원인으로는 도로 포장공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순신대교는 지난 2012여수박람회 기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임시 포장했으나 균열이 발생하자 지난 6월부터 지난 10월 15일까지 노면 재포장 공사를 위해 여수에서 광양 방면 편도 2차선을 통제했고 최근에는 광양에서 여수 방면에 대한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여수에서 광양 방향 2차선만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이순신대교 자체가 워낙 길고 밑에 받침이 없는 형태여서 한쪽만 포장할 경우 그 무게와 바람이 만나 흔들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이순신대교에는 초속 6∼7m의 바람이 불었으나 다리 흔들림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균열 및 이상 징후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가들을 소집해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는 지난해 2월 개통됐다. 다리 길이가 2.26km로 국내에서 가장 길며 세계에서는 4번째로 긴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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