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빚더미 인천도시공사 4년간 이자만 2879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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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기업중 가장 많이 지불… 부채비율 2014년말 350% 넘길 듯

지난 4년간 2879억 원의 이자 비용을 부담한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이 연말 3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대구 달서병)이 안전행정부에서 받은 지방 공기업 영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자 비용을 가장 많이 부담한 지방 공기업은 2879억 원의 인천도시공사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연간 각각 1000억 원, 500억 원 규모의 이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올해 영업실적이 부진해 7월 말 현재 부채비율이 348%(7조4201억 원)나 됐고 연말까지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말 현재 인천도시공사의 투자 유치, 자산 매각, 분양 실적은 4901억 원으로 당초 목표액(1조7229억 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투자 유치 실적의 경우 목표액 3925억 원의 10%도 안 된 352억 원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도시공사는 ‘빚을 내 다시 빚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 수익사업 개발 등 조직의 혁신이 없다면 인천시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진원지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인천도시공사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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