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천연기념물보다 큰 주목, 계방산서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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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슴높이 둘레 4.89m 달해

계방산에서 발견된 대형 주목.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계방산에서 발견된 대형 주목.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강원 평창군과 홍천군에 걸쳐 있는 계방산에서 흉고(사람 가슴 높이)둘레가 4.89m인 대형 주목이 발견됐다. 이는 흉고둘레 4.38m, 추정수령 1400여 년인 천연기념물 제433호 정선군 두위봉의 주목보다 더 큰 것으로 수령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는 올 4월부터 고산 침엽수 집단 자생지인 계방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가운데 110ha에 대한 ‘희귀수종 산림생태조사’에서 대형 주목과 멸종위기식물을 다수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국유림관리소는 현재까지 95ha를 조사한 결과 고산성 멸종위기식물 9165본 중 주목이 4183본(45.6%)으로 가장 많았고 가문비나무 2659본(29%), 분비나무 2323본(25.3%)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주목은 대부분 대경목(흉고둘레 30cm 이상)이었으며 가문비나무와 분비나무는 소경목(흉고둘레 6∼16cm)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계방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기준에 등재된 멸종위기식물 종 가운데 이삭단엽란, 땃두릅나무, 만삼 등 23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국유림관리소는 이번 조사의 객관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및 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군#홍천군#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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