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과 홍천군에 걸쳐 있는 계방산에서 흉고(사람 가슴 높이)둘레가 4.89m인 대형 주목이 발견됐다. 이는 흉고둘레 4.38m, 추정수령 1400여 년인 천연기념물 제433호 정선군 두위봉의 주목보다 더 큰 것으로 수령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는 올 4월부터 고산 침엽수 집단 자생지인 계방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가운데 110ha에 대한 ‘희귀수종 산림생태조사’에서 대형 주목과 멸종위기식물을 다수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국유림관리소는 현재까지 95ha를 조사한 결과 고산성 멸종위기식물 9165본 중 주목이 4183본(45.6%)으로 가장 많았고 가문비나무 2659본(29%), 분비나무 2323본(25.3%)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주목은 대부분 대경목(흉고둘레 30cm 이상)이었으며 가문비나무와 분비나무는 소경목(흉고둘레 6∼16cm)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계방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기준에 등재된 멸종위기식물 종 가운데 이삭단엽란, 땃두릅나무, 만삼 등 23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국유림관리소는 이번 조사의 객관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및 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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