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화축제 넘어 경제교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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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道‘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 계기
터키와 섬유수출-농림업 분야 협약

경북도와 이스탄불 시가 ‘이스탄불 인 경주’ 문화축제를 계기로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키로 했다. 경제통상은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기간인 12일 열린 ‘터키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지역 섬유기업 30여 곳이 참가해 56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터키는 세계 4위 섬유 수출국이다. 지난해 5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서 섬유 수출 전망도 밝다.

경북도와 터키 산림청은 18일 농림업 분야 협약을 맺었다. 버섯과 약초, 인삼 등 특용작물의 재배기술 교류뿐 아니라 산림자원 연구개발에 힘을 모은다. 전문인력 교류를 통해 새로운 소득 작물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역 산림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마일 위즈메즈 터키 산림청장은 “산촌 소득 향상과 함께 터키 산림휴양과 생태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실크로드(비단길·고대 통상 교역길) 주요 국가에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지난해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올해 이스탄불 인 경주의 성공을 경제효과와 연결하려는 전략에서다. 경북도는 무역사절단을 활용해 올해 수출 600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400억 달러, 지역 중소기업 수출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실크로드 643 통상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거둔 수출 538억 달러, 흑자 366억 달러, 중소기업 비중 27% 성과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에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을 연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주요 거점 국가를 초청해 대규모 문화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스탄불 인 경주가 문화실크로드 개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세계적 문화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스탄불 인 경주#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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