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장 등 유가족 4명이 대리기사 집단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대리기사 이씨는 김현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간 기다리게 해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사람을 불러라”라고 말한뒤 돌아가려 하자 유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유족들은 자신들이 폭력을 행사한 사실에 대해 행인 2명에게 폭행을 당했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대리기사와 행인 등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저녁 식사는 김현 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사건 당시 유가족들과 김 의원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장소는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로 폭행시비는 건물 입구 주변에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어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위원 등 여러명이 한 남성을 건물 구석으로 몰고 가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잠시 후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들이 말리러 왔지만 싸움은 더 크게 번졌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은 폭행을 제지하던 행인들과 몸다툼을 벌이는 모습이다.
경찰은 대리기사와 신고자, 목격자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유가족 중 치아가 부러진 김 수석부위원장을 제외한 4명을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김현 의원도 필요하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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