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교육담당 직원이 2012년에 30만 원을 받고 신입사원 대상 평가 시험문제를 유출하려다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수원은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비리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14일 한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체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수원은 신입사원 교육 및 평가를 담당하던 직원 A 씨가 일부 신입사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시험문제를 유출하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A 씨는 2012년 9월 신입사원 한 명을 불러내 “평가 시험문제를 보여주겠다”면서 성적우수 사원에게 지급되는 포상금의 절반을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신입사원 교육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원 1명에게 사장상을 수여하고 기본급의 30%인 60만 원가량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A 씨는 이 신입사원이 제안을 거절하자 다른 신입사원에게 같은 제안을 했으며 신입사원들이 이런 사실을 회사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한수원은 자체 감사를 통해 A 씨에게 1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A 씨는 정직 기간이 끝난 뒤 업무에 복귀해 현재 한 지역 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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