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지사 관사 12억원들여 신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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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30년 넘어 수리비 많이 들어”

경남도가 도지사 관사(官舍)를 새로 짓기로 했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단체장 및 부단체장 관사를 개방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추세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경남도는 “현 도지사 관사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새 관사를 짓기 위해 설계비 1억 원을 추가경정 예산에 편성했으며, 내년에는 건축비 11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사림동 58-1) 창원대 인근의 도지사 관사는 1984년 부지사 관사로 지은 것이다. 용호동의 도지사 관사를 공공용도로 전환한 이후 2010년 김두관 전 도지사 시절부터 이 주택을 도지사가 썼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64m²이며 지은 지 30년이 지나면서 내외부가 심하게 낡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보수 및 관리예산이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외부인 접견도 어려운 등 관사로서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며 “내년 1월 새 관사 공사를 시작해 8월경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관사 규모는 기존 건물과 비슷하다. 이곳에는 홍 지사와 부인, 관리인 등이 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오래 생활한 홍 지사는 경남에 따로 집이 없다.

한편 민선 5기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14곳, 기초자치단체 227곳 가운데 22곳이 관사를 유지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시, 부산교육청을 비롯해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10여 곳이 관사를 폐지했거나 용도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사를 폐지한 기관 중 일부는 매각을 통해 부채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단체장에게서 일정액의 관사 임대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도지사 관사#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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