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교수 “총장 선출 이사회 결정 존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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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낙마’ 이후 全교직원에 e메일… 교수협의회는 비상총회 강행 의지

서울대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놓고 이사회와 교수진·교직원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오연천 총장과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사진)가 11일 입을 열었다.

서울대는 이번 총장선거에서 간선제를 도입했고 총장추천위원회가 주관한 선거에선 오 교수가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이사회 투표에서 2등을 했던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총장으로 선출되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 대표기구인 평의원회가 “1등과 2등이 바뀐 이유를 밝히라”며 반발했다. 오 총장은 미리 공개한 이임사에서 “차기 총장 선출 과정과 관련해 대학 대표로 총체적 책임을 느낀다. 선출 과정이 규정대로 진행되긴 했지만 교직원의 정서가 간선제 제도와 괴리되며 생기는 어려움을 예견하고 보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전 교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사회 결정을 존중하지만 대학 운영 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차기 총장님이 (이사회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는 이사회가 14일 회의에서 총장 선출 과정을 공개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경우 각각 비상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서울대#총장#오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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