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소설 태백산맥 기리자” 문학공원에 기념조형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전남 보성군 벌교읍 사무소 옆에 건립된 태백산맥 문학공원 기념조형물. 벌교읍을 ‘문학기행 1번지’로 만들겠다는 꿈이 담겨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 벌교읍 사무소 옆에 건립된 태백산맥 문학공원 기념조형물. 벌교읍을 ‘문학기행 1번지’로 만들겠다는 꿈이 담겨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 벌교읍은 문학기행 1번지다!’

보성군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이 한국 문학사에 남긴 공헌을 기리고 문학공원 조성을 축하하기 위해 태백산맥 문학공원 기념조형물을 건립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념조형물은 보성군 벌교읍사무소 옆에 위치해 있다. 12일 열린 제막식에는 조 작가와 임권택 영화감독, 정종해 보성군수 등 문학·예술가, 출판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작가는 “태백산맥으로 고발을 당했을 때는 이런 조형물이 들어설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민주화가 되고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문학비, 문학관, 문학공원을 만들어 준 고향과 고향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태백산맥 문학공원 기념조형물은 서울대 이용덕 교수의 작품으로 음각으로 입체감을 살리는 역상조각 기법을 이용했다. 기념조형물은 가로 23m, 높이 3m 규모로 왼편에는 소설 탈고 후 조 작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느껴지도록 했다. 오른편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조정래 선생을 태백산맥에 박힌 커다란 바위로 형상화하고 싶었고 태백산맥의 역사, 시간 모두를 새기고 싶었다. 작품은 보는 방향에 따라 인자하게 보이기도 하고 강인해 보이기도 하는 움직이는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성군은 2008년 벌교읍에 태백산맥 문학관을 개관한 이후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조성하고 소설에 등장하는 보성여관 복원, 금융조합 보수를 끝냈다. 올해는 태백산맥 문학공원 기념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태백산맥 문학거리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각종 문학테마사업을 진행해 벌교읍을 문학 관광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태백산맥#조정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