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다블뤼 주교 기념관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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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앞둔 당진 신리성지

6일 오전 충남 당진군 합덕읍 신리성지에서 다블뤼 주교 기념관 준공을 기념하는 봉헌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6일 오전 충남 당진군 합덕읍 신리성지에서 다블뤼 주교 기념관 준공을 기념하는 봉헌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올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할 ‘솔뫼성지’와 더불어 충남 당진의 주요 천주교 유적지인 당진시 합덕읍 신리성지에 다블뤼 주교 기념관이 6일 준공됐다. 신리성지의 순교 역사공원 개장식도 열렸다.

앙투안 다블뤼(세례명 안토니오·한국명 안돈이) 주교는 병인박해로 체포되기 전 신리의 천주교회에서 천주교 조선 제5대 교구장을 지내면서 성사를 베풀고 교리를 가르치는 한편 각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제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조선 천주교 현실을 기록한 그의 글들은 프랑스 파리 교회로 보내져 ‘다블뤼 비망기’라는 이름으로 출판됐고 한국 천주교회사의 근간이 됐다. 그가 프랑스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들도 국내 천주교회사의 소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천주교 선교 초창기의 한글 교리서를 저술하거나 관련 출판물을 간행하기도 했다.

기념관(지하 2층, 지상 2층)은 내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이종상 화백이 그린 신리 기록화 12점(300호),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다블뤼 주교 영정화, 그리고 신리와 연관된 유물들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주변 순교자 역사공원에는 신리에서 잡혀간 다블뤼 주교, 오메르트 신부 등을 기리는 야외 경당이 있다. 프랑스 최고의 종(鐘) 마에스트로(장인)가 제작한 3개의 종도 설치됐다.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주교는 “103위 순교자를 성인으로 선포한 지 꼭 30년 되는 날에 신리성지에서 성 다블뤼 안토니오 기념관과 순교자 역사공원을 봉헌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충남 당진#다블뤼 주교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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