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옛 연초제조창 창조경제타운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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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선도 사업에 선정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일대가 ‘창조경제 문화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청주시는 국토교통부가 국가시책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사업에 청주가 도시경제기반형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옛 도심의 도시재생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효과로 등으로 산업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

청주시는 옛 연초제조창과 상당구 내덕1동 우암동 중앙동 등 11개 동을 ‘옛 연초제조창을 활용한 창조경제타운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 공모에 응모했다. 이 사업에는 전국 86개 지자체가 응모했으며 경제기반형에는 청주와 부산이 지정됐다. 청주시는 최복수 부시장이 직접 옛 연초제조창의 역사와 행정 전반을 설명하고 주민 대표와 기업협의회, 공예협동조합 등이 부문별로 발표를 해 평가위원들로부터 “성공률이 확실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선도지역 지정에 따라 청주시는 앞으로 2017년까지 국비 250억 원, 시비 250억 원, 민자 880억 원 등 1380억 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이를 이용해 ‘창작 제조(동부창고)∼전시 프로모션(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산업가공(청주문화산업단지)∼유통체험(옛 연초제조창)’에서 다시 ‘창작 제조’로 선순환하는 자립형 수익구조를 갖춘 창조경제 문화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담배박물관과 시민예술촌, 국악방송, 문화예술특화거리, 공예제조창 등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성안, 탑대성, 수곡1, 모충, 사직1, 사직2, 운천신봉동 등 옛 도심 7개동까지 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43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6월경 52억5000만 원의 국비가 지원되면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자립형 수익 구조를 갖춘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중심인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자 청주를 대표하는 근대산업의 요람이었지만 공장 통폐합으로 2004년 가동이 중단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1년 이곳에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를 치른 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5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수장보존센터)이 문을 열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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