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자원봉사자’ 터키인 배우 에네스 카야, 남다른 한국 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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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밥 자원봉사자' 에네스 카야/SBS
사진제공='케밥 자원봉사자' 에네스 카야/SBS
'케밥 자원봉사자 에네스 카야'

터키인 배우 에네스 카야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케밥 자원봉사자로 나서면서 '한국 사랑'을 실천했다.

에네스 카야는 자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에네스 카야는 한국어를 공부한 뒤 한양대학교 정보기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에네스 카야는 한국에 남아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또 에네스 카야는 영화 및 방송에 출연하면서 한국에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에네스 카야는 영화 '초능력자'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에네스 카야는 출중한 한국어 실력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감초 역할로 호평을 얻었다.

에네스 카야는 MBC '느낌표', KBS '미녀들의 수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예능 감각을 뽐냈다. 에네스 카야는 한국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자랑스런 한국문화 대상' 다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에네스 카야는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터키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한국에 정이 많이 들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터키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에네스 카야를 비롯한 터키인 자원봉사자들은 24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앞에서 케밥 자원봉사를 나섰다. 터키 케밥 자원봉사자들은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1500인 분의 케밥을 준비했다.

케밥 자원봉사자로 나선 에네스 카야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전달이 충분히 잘 됐을 거라고 믿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제공=케밥 자원봉사자 에네스 카야/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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