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탑승자 459명 중 164명 구조·2명 사망” 수정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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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뱃머리만 남긴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뱃머리만 남긴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승객과 승무원 459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애초 368명이 구조됐다고 알려졌으나 집계과정에서 착오가 빚어져 당국이 다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경은 오후 3시 50분 현재 "탑승객 459명 중 164명을 구조했고 사망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탑승자 숫자도 477명에서 459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실종·생사 불문명자를 계산하면 293명에 이른다.

앞 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368명이 구조됐고 선사 여직원 박지영 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늦게 집계 과정에 오류를 확인하고 구조인원을 재확인 하고 있다. 중앙재난본부는 "구조자 숫자는 368명보다는 줄어들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재난본부는 "이 숫자보다는 구조자가 많은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구조자 수는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생사가 불분명한 탑승객은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 돼 이동 중이어서 구조자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경우', '선체 침몰 뒤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경우', '침몰한 선체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등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중 앙재난본부는 해경과 민·관·군의 선박 60척과 헬기 31대 등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선내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특수구조인력 350명(군 173명-해경 177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선체인양을 위해 대형크레인도 사고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선박은 대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뱃머리 끝부분만 보이는 상태다.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은 섭씨 11도. 이 온도에서 생존시간은 3시간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가 기울며 침대 등에서 떨어져 다친 사람이 제법 많을 것 같고 곧바로 침수가 돼 발전기 작동이 멈추면서 전기공급이 끊겨 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우왕좌왕하다 배 밖으로 탈출하지 못 했을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승무원 30명, 일반 승객 등 477명이 탑승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수학여행 중이던 2학년 학생 324명 가운데 72명, 인솔교사 14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히며 파손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해경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청해진해운 소속의 세월호는 1994년 건조 됐으며 전장 146m, 선폭 22m, 총톤수 6825t 규모로 여객선 정원은 921명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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