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11시 현재 147명 구조…“사망자 1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11시 56분


코멘트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진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이던 여객선이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승객과 승무원 476명이 타고 있었다. 16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탑승객대부분은 배 밖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의 침몰이 임박해지자 "침몰 임박,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메시지가 선내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고 한다.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은 섭씨 11도. 이 온도에서 생존시간은 3시간으로 알려졌다. 바다로 뛰어든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대응하기위해 정부가 구성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1시 현재 14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YTN은 오전 11시 48분경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며 "선내에 남아있던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해경과 군은 헬기와 선박을 투입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현장에 해군·소방·경찰·해경 헬기 19대와 선박 34척이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변 해상에서 조업하던 민간 선박들도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해군은 바다로 뛰어든 승객 구조를 위해 UDT SSU 요원도 투입했다. 공군도 수송기에 고무보트 20인승 12개, 7인승 34개 싣고 사고 현장을 향해 가고 있다. 사고 해역에 도착하면 고무보트를 해상에 뿌릴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승무원 24명, 일반 승객 등 476명 이 탑승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이 출항할 당시 인천항과 앞바다에는 안개가 심한 상태였으며 이 때문에 여객선 출항 시간이 연기되기도 했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히며 파손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해경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청해진해운 소속의 세월호는 1994년 건조 됐으며 전장 146m, 선폭 22m, 총톤수 6825t 규모로 여객선 정원은 921명이다.

사진=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