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北무인기 도발 못막은 나태한 자세 문제”

  • 동아일보

국방전략연구소 포럼

“북한의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에 머물며 촬영을 했다는 사실은 용납될 수 없다. 무인기의 침투 여부를 현재의 레이더 시스템이 잡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경계 병력이 반드시 발견해 냈어야 한다. 나태한 경계 태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9일 정오 한남대 국방전략연구소 주최로 열린 국방포럼에서 박기련 부소장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박 부소장은 “미국은 무인기 공격을 통해 알카에다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효과를 얻었다”며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면 국민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미국 정부는 ‘원격전쟁’을 미래 전쟁의 콘셉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남한이 불필요한 곳에 과도한 국방비용을 쓰게 하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전략을 구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국방전략연구소장(정치언론국제학과)은 “이번 행사는 대전과 충청권을 ‘국방 ICT(정보통신기술) 거점지역’으로 선정한 박근혜 정부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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