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1000년의 신비를 지닌 ‘농다리’ 아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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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토요 농다리 놀이학교 운영… 땅따먹기-고누놀이 등 무료수업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진천 농다리에서 매주 토요일 전통민속놀이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사진은 농다리 축제 때 상여건너기를 재현한 장면. 동아일보DB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진천 농다리에서 매주 토요일 전통민속놀이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사진은 농다리 축제 때 상여건너기를 재현한 장면. 동아일보DB
“1000년의 신비를 간직한 진천 농다리(籠橋)로 전통 민속놀이 배우러 오세요.”

충북 진천군평생학습센터(소장 남기옥)는 농다리 관광을 활성화하고 민속놀이를 통한 학습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일부터 ‘토요 농다리 놀이학교’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놀이학교는 이달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0월까지 모두 5개월 동안 20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농다리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군(郡)이 양성한 민속놀이 지도자들이 흙놀이(땅따먹기, 망줍기, 구슬치기)와 감각 두뇌놀이(쌍륙놀이, 고누놀이, 투호, 종이비행기) 등의 프로그램을 가르쳐 준다. 참가비는 없고 방문 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 우천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남기옥 소장은 “놀이학교를 통해 가족놀이 활성화와 어울림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돌로 쌓은 농다리는 동양 최고(最古)의 다리로 알려져 있다.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북도는 1976년 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043-539-7735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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