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에 4월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일부 건설사가 3.3m² 당 8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분양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C-3블록(481채) 중흥S클래스의 평균 분양가 신청 금액은 3.3m²당 862만5000원으로 지금까지 전북도내 최고 분양가다. 호반베르디움의 C-5블록(457채)은 810만5000원, C-6블록(634채)은 810만7000원으로 신청됐다. 이 같은 신청 금액은 최근 분양한 전남 혁신도시와 광주보다도 더 높은 금액이다. 중흥토건이 나주혁신도시에 공급한 아파트는 3.3m²당 평균 637만 원에서 647만 원대이고, 호반건설이 최근 광주에서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도 745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전주시는 3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31일 “호반건설과 중흥토건이 전주시의 심사를 받기 위해 제시한 분양가는 택지매입비와 용적률(180%)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며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3.3m²당 750만 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올 2월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m²당 594만 원으로 오히려 1월보다 4%가량 하락했다”며 “이 건설사들의 고가 분양은 혁신도시 정주 여건 조성을 늦추고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주시와 분양가심사위원회에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해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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