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호서 머리 없는 시신 발견…경찰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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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공사현장 인근 시화호에서 머리가 없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택해양경찰서는 27일 전날 오전 10시께 시화MTV 인공섬 4공구 건설현장과 바닷물이 맞닿은 지점 돌덩이 위에서 우모 씨(42·안산시·무직)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시화MTB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근로자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산 단원경찰서는 바다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해경으로 넘겼다.

발견 당시 우 씨는 파랑 점퍼와 검정 바지를 입은 채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고 하반신은 바닷물에 잠겨 있었다. 현장에는 지갑이나 휴대전화, 유서 등 소지품이 없었다. 해경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했다. 해경은 잘려나간 머리를 찾고 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조사결과 우 씨는 지난해 8월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같은 해 10월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해경은 시신이 훼손된 점을 고려해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우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시신 왼쪽 손목에 5㎝가량의 흉기로 벤 자국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실족 사고를 당한 뒤 선박에 의해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우 씨의 시신이 훼손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부검을 의뢰했다.
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부검결과는 빠르면 28일 늦으면 일주일 후에 나올 것 같다"며 "부검결과가 나와 봐야 수사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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