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현고가 추억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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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지막 교각 들어내… 4월부터 버스전용차로 공사
신촌로~마포로 2.2km 8월 개통

1968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26일 오전 마지막 교각을 들어내면서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철거된 고가도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선다. 시는 철거공사가 끝난 뒤 다음 달부터 신촌로∼마포로 2.2km를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8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그동안 신촌로터리∼웨딩타운까지만 운영되던 신촌로와 마포대교북단∼애오개역(도심 방면)까지 운영되던 마포로가 충정로 미동초교 앞까지 연결돼 도심으로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차로 구간에는 중앙정류소 6곳과 횡단보도 3개가 추가로 설치돼 노약자 등이 길을 건너기 편해진다. 특히 서울시는 아현삼거리에는 도심 방면으로 ‘버스 우선 신호’를 시범 운영해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버스 신호를 일반차량 신호보다 약 10초 먼저 줘서 교차로에 우선 진입하게 돕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굴레방다리 아현삼거리 충정로삼거리 교차로에 정체 여부를 살피는 차량 검지기를 설치해 꼬리물기를 막을 방침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통행 속도가 평균 시속 17.2km에서 22.9km로 약 33% 향상된다. 통행 시간도 도심과 외곽 방면으로 각각 3분가량 단축된다. 지금까지는 퇴근 시간에 아현고가차도에서 신촌 방면으로 차량이 연속적으로 진입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아현고가#완전철거#신촌로#마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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