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종로 세운상가 헐지 않고 남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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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지역만 171개 구역 나눠 개발… 서울시, 재정비 계획 변경안 통과

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지구’가 171개 구역으로 분할돼 개발된다.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세운상가 등은 그대로 남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재정비 계획은 세운상가군(세운상가∼진양상가) 양 옆의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3만∼4만 m²를 8개의 큰 구역으로 나눠 철거한 뒤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종묘 세운상가 등 이 지역의 역사성을 훼손해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칫 사업이 정체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까지 잇따르면서 계획을 수정한 것.

이에 따라 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용지를 소규모(1000∼3000m²)와 중규모(3000∼6000m²) 등 총 17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특히 세운상가 가동부터 진양상가까지 상가군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리해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상가동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세운상가#재정비 계획#서울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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