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노동운동 역사가 한눈에…

  • 동아일보

‘노동역사관 1987’ 개관… 포스터-대자보-벽화 전시
역사강좌 등 프로그램도 추진

최근 울산 북구 연암동 오토밸리복지센터에 문을 연 ‘울산노동역사관 1987’. 이곳에는 1980년대 이후 노동운동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울산 북구 제공
최근 울산 북구 연암동 오토밸리복지센터에 문을 연 ‘울산노동역사관 1987’. 이곳에는 1980년대 이후 노동운동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울산 북구 제공
울산 북구는 최근 오토밸리복지센터(북구 연암동) 4층에 ‘울산노동역사관 1987’을 개관했다. 역사관에는 1980년대 전후의 노동 역사, 노동운동 관련 포스터, 대자보, 벽화 등을 전시했다. 역사관은 전시 관람 사업, 노동 역사 자료 데이터베이스(DB)화, 역사 교육 강좌 등 노동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 계획이다.

울산은 1962년 국가공업센터 지정 후 중화학 중심의 공장이 들어서면서 대규모로 노동자가 몰렸다. 그러나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낙후된 노동 인권, 턱없이 낮은 임금과 고된 노동이라는 희생이 있었다. 역사관 측은 “이 같은 사정이 1987년 노동계 대투쟁의 불씨가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북구는 울산이 대표적인 산업도시임에도 관련 노동운동 역사 자료를 보존할 자료실 하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오토밸리센터 4층 복도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노동역사관을 설치했다. 북구에는 현재 노동운동을 주도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북구 양정동)이 있고 노동자 대투쟁의 불씨가 된 현대중공업(울산 동구 전하동)도 인접해 있다. 개관 기념행사로 이윤엽 작가의 ‘판화로 만나는 세상 이야기’ 특별전시회가 27일까지 열린다. 12일 오후 7시에는 지속 가능한 노동역사관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열린다. 이용 안내 등은 홈페이지(www.nodong1987.org)를 참조. 052-283-1987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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