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SK인천석화 “공장증설 피해 논의할 주민기구 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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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 환경 보건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겠다.”

인천 서구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 공사를 중단한 SK 인천석유화학은 22일 “공장 증설 공사 전면 중단과 함께 주민, 상인, 학부모, 시위단체 대표 등이 총망라된 주민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지역을 위한 방안들을 찾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3일부터 2∼3일 동안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한 뒤 이번 주말부터 공사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증설에 투입된 근로자는 협력업체를 비롯해 모두 40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40%가 인천에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는 서울을 비롯해 타지에서 온 근로자다.

회사 측은 공사 재개 시기에 대해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서구에서 지적한 위반사항을 해결하는 데 보름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을 먼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 주변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공장을 증설해 유해성이 우려된다며 그동안 매일 오후 1∼4시 공장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협력 업체의 피해도 불어나는 만큼 신속히 조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1개월 공사가 중단될 경우 1000억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법적 위반 사항을 해결하고 주민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없애는 조치를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1조6000억 원을 투자하여 원유를 정제해 합성 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PX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난해 초부터 증설해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서구는 16일 공사를 하면서 공작물 54기를 신고하지 않고 세웠다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SK 인천석유화학#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안전#환경#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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