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차 희망버스’ 25일 밀양 집결… 일부 지역사회단체 “방문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경남 밀양에 건설 중인 765kV 초고압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2차 희망버스’가 25일 밀양에 집결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밀양지역 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송전탑 건설을 지지하는 주민과 사회단체 관계자 등 350여 명은 최근 밀양시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밀양 바로세우기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희망버스가 밀양에 오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해 갈등을 증폭시키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외부세력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운동본부는 갈등 해소를 위한 시민운동을 벌이고 25일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에서 희망버스의 방문을 막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밀양의 송전탑 갈등은 밀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주민 대다수는 희망버스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운동본부도) 밀양 주민이면서 희망버스의 좋은 의도를 희석시키려 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연대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2차 희망버스 행사를 개최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