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화도시개발사업 본격화
부분 소유권 갖는 ‘리츠 아파트’ 1차분 506채 지어 2월중 분양
일자리 창출 위한 종합지원센터 ‘제물포 스마트타워’ 4월 완공
2010년 인천대가 떠난 이후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이 4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7일 인천에선 최초로 공공 및 민간복합형 주택건설사업 계획이 발표됐고, 4월엔 일자리창출을 위한 종합지원센터인 ‘제물포스마트타워(JST)’가 완공된다. 정부지방합동청사도 2017년 개청 목표로 조만간 착공된다.
○ 주거권 보장 신개념 아파트 출시
도화지구 내 88만 m² 규모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는 낮은 월세로 10년간 살 수 있는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를 혼합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리 설립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특수목적법인이 아파트 물량의 50%를 우선 분양받은 뒤 임대사업을 하도록 하고 나머지 50%는 일반분양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분양이 가능하도록 아파트 공급에 관한 인천시 조례가 이미 개정된 상태다.
리츠는 분양받은 아파트를 공공 임대아파트보다 저렴한 월세를 받고 빌려준다. 세입자는 분양금 중 15%만 내면 10년 주거권을 갖게 된다. 15%의 소유권을 가진 상태에서 최소한 10년간 아파트에 거주하게 된다. 이후 비슷한 조건으로 임대 계약을 연장할 수 있고, 최초 분양가로 살던 아파트 지분을 100% 인수할 수도 있다. 나머지 50%는 평당 850만 원에 일반 분양한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도화지구 2만1090m² 터에 506채를 짓는 1단계 아파트를 2월에 분양하기로 했다. 84m²형 아파트를 임대하기 위해선 분양금 2억1250만 원 중 15%인 3200만 원을 먼저 내야 한다. 월세는 연리 4%대 이자율을 적용받아 43만 원가량을 부담하면 된다. 3200만 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4%대 이자율로 2000여만 원을 추가 대출받을 수도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사업비의 60%를 연리 2.5%의 이자로 빌릴 수 있어 이처럼 저렴한 월세가 가능한 것”이라며 “1차 분양이 성과를 거두면 5000여 채의 도화지구 아파트 전체는 물론이고 다른 구도심 재개발구역에도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 메카
도화지구 내 옛 인천대 본관에는 청운대 인천캠퍼스가 지난해 3월 입주했다. 이 캠퍼스 바로 옆에 지하 1층, 지상 15층, 총면적 1만4500m²의 JST에 입주할 기관도 확정됐다. 1∼4층엔 휴식공간, 컨벤션센터, 잡(Job) 카페, 일자리종합지원센터, 노인인력개발센터, 일자리지원본부 등이 들어선다.
5∼10층엔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할 예비창업실과 창업보육실이 있다. 25실을 갖출 예비창업실에는 노트북만 갖고 들어오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6개월간 무료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한의 운영비만 받는다. 창업보육실에는 심사를 거쳐 39개 업체를 입주시킨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청년들이 창업 후 폐업하지 않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율을 80∼90%로 유지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친다. 또 정보산업 및 소프트웨어 기업을 성장단계별로 투자 지원할 수 있는 100억 원 규모의 ‘인천벤처펀드 2호’를 조성한다.
JST 인근 2만 m² 터에는 인천보훈지청,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인천선거관리위원회 등 6개 기관이 사용할 정부지방합동청사가 올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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