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의 삶, 그리고 역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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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유산울림 ‘시장에…’ 발간

대전 중앙시장에서 36년째 오로지 풀빵만 팔아온 70대 노부부, 가게에 물건이 몇 개 있는지는 몰라도 어디 있는지는 다 안다는 잡화점 주인….

사단법인 대전문화유산울림(대표 안여종)이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책 ‘시장에 가면 문화가 있다-대전 원도심시장 사람들이야기’(사진)를 펴냈다. 이번 책 발간은 대전문화재단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중앙시장 외에도 역전시장, 인동시장, 목척시장 역사와 시장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전역 인근의 중앙시장은 6·25전쟁 이후 활성화돼 ‘돌멩이만 갖다 놓아도 팔린다’고 할 정도로 목 좋은 상권이었다.

책에는 전화번호 국번이 한자리인 시절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신창상회’의 오래된 나무 간판, 36년 동안 한자리에서 풀빵만을 팔아온 ‘문화빵집’ 황영성(79) 방숙자 씨 부부, 오가는 모든 이에게 추억의 옛날과자를 권하는 계영제과 ‘잡서 봐 아저씨’ 김진각 씨(60)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백화점 물건 부럽지 않은 중앙시장표 브랜드 김 판매점 ‘영웅김’과 아이들의 천국이었던 ‘평화완구’ 등 20여 개 가게와 상인의 매력도 조명했다.

대전문화유산울림 박은숙 이사는 “책자를 통해 중앙시장을 비롯한 원도심시장이 도시여행의 중요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42-252-2238, www.djwoollim.or.kr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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