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신지 성현아 등 연예인 ‘성매매 루머’ 잇단 수사 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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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모멸감… 가족들 고통”

검찰이 수사 중인 연예인 성매매 사건과 관련된 루머에 휘말린 여성 연예인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며 검찰과 경찰에 잇달아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

배우 이다해 씨의 소속사 스타엠코리아는 17일 “연예인 성매매 사건에 (이름이) 언급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근거 없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를 유포한 사람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소속사 측은 “(이 씨가) 여성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참담함과 모멸감을 느끼고 있고 가족의 정신적 고통도 심하다”며 “루머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할 생각”이라고 이 씨의 심경을 전했다.

이 씨와 함께 루머에 휘말린 가수 신지 씨의 소속사 ITM도 “사실이 아닌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신지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서울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배우 성현아 씨도 변호사를 통해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연예인 성매매 루머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2, 3명의 여성 연예인도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수사 중인 여성 연예인 성매매 사건에 자신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초기에는 관망했지만 더 방치할 경우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될 수 있어 강력 대응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성으로서 감당하기에 치욕스러운 허위 사실이 유포돼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앞서 개그우먼 조혜련 씨도 자신이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라는 루머가 퍼져나가 명예가 훼손됐다며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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