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2롯데월드 긴급재난때 대피시간 1시간58분 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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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에 건축 중인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됐을 때 꼭대기 층인 123층에서 지상까지 대피하려면 특별피난계단을 이용해도 두 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5일 도시안전위원회의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방문에서 롯데건설 측은 “특별피난계단을 이용하면 1시간 58분, 승강기와 계단을 함께 이용할 때 1시간 3분이 걸린다”고 답변했다.

도시안전위원회 측은 롯데건설에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보유한 소방사다리차의 작전 가능 최고 높이가 55m(약 18층)에 불과하며, 제2롯데월드 옥상에는 헬기 이착륙 장소가 없어 소방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화재 대응 장비를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 측은 또 항공 안전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별도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과 제2롯데월드 간 거리는 5∼6km 정도로 전투기 속도로는 1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이착륙 때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롯데건설 측은 “현재 성남공항 활주로의 각도 변경으로 충돌 가능성은 없지만 자체 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해 항로를 이탈하면 경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제2롯데월드#대피시간#롯데월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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