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18년을 향해… 강릉도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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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빙상 5개종목 열려

2018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Ⅰ경기장 조감도. 강원도 제공
2018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Ⅰ경기장 조감도. 강원도 제공
2018년 2월 9일 평창 겨울올림픽이 개막된다. 강원 평창군 외에도 강릉시와 정선군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릉에서는 올림픽 빙상 모든 경기가, 정선에서는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강릉은 우리나라의 메달 기대 종목인 빙상 경기가 열리는 만큼 관객 동원 면에서 기대가 크다. 지역 사회에서는 ‘평창 올림픽이지만 실속은 강릉이 챙긴다’는 말이 나돌 정도.

강릉은 현재 4년여 남은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릉의 열정을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과 인접 도로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올림픽 시민운동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 빙상 경기장 5개 신·증축 ‘빙상의 메카’로

강릉에서 열리는 빙상 경기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 이를 위해 4개의 경기장을 신축하고 컬링경기장은 보완한다. 총사업비는 4465억 원. 신축되는 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 1개와 아이스하키 2개, 피겨와 쇼트트랙 겸용 1개다. 이 4개 경기장은 내년 초 착공해 프레올림픽 이전인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를 위해 경기장 건립에 편입되는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 협의를 다음 달까지 끝내고 미협의 건은 토지 수용 등의 방법을 거쳐 착공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장 용지로 편입되는 토지는 189필지로 건물 22동을 포함해 지장물 93건, 분묘 525기가 있으며 이 가운데 31.5%가 보상 완료됐다.

빙상 경기장의 사후 활용 문제도 관심사다. 아이스하키Ⅰ경기장은 해체돼 원주로 옮겨지고, 관동대에 건립되는 아이스하키Ⅱ경기장은 대학 체육관 및 시민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워터파크, 전시컨벤션,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 2018 겨울올림픽 손님맞이 준비도 착착

15일 오후 강릉문화원 공연장에서는 2018 겨울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주민자치센터 외국어 상황극 발표회’가 열린다. 그동안 외국인 손님맞이를 위해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를 운영한 데 따른 결과물을 점검하기 위한 것. 총 7개 팀이 참가해 외국인 손님맞이 상황을 콩트로 진행하며 갈고닦은 외국어 실력을 뽐낸다.

강릉시는 6월부터 올림픽 시민운동의 하나로 ‘2018 스마일 캠페인’을 벌여 왔다. 관내 6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캠페인 실천 협약을 체결했고 연내 30여 단체가 추가로 참여한다. 강릉시는 이들 단체를 중심으로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2018 겨울올림픽에서 활동할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관동대와의 협약을 통해 시민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올림픽 리더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고 수료생들은 워킹가이드, 통역 요원으로 활용한다. 관내 택시운전사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택시 영어회화 핸드북’ 교재와 음원을 제작 배포하고 회사별로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윤순 강릉시 동계올림픽지원단 총괄기획팀장은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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