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중생 성추행 혐의’ 시인교사 서정윤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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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서정윤 시인 시집
성추행 혐의 서정윤 시인 시집
서정윤 성추행

경찰이 여중생 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서정윤 시인(56)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12일 대구시교육청과 모 중학교에 따르면 교사 겸 시인인 서정윤 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50분경 교사실에서 3학년 A모(15)양의 볼과 입술에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 서정윤 씨는 A양이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인연으로 진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윤 씨는 성추행 혐의 보도 후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재단 측은 서정윤 씨의 사직서를 받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경찰은 서정윤 씨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진상조사자료와 진술경위서, 당시 해당 학교의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화면 등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성범죄 사건의 경우 피해자 진술이 꼭 필요한 만큼 서정윤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학생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서정윤 씨가 오랜 기간 교사로 근무한 점을 감안해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여죄에 대한 수사도 할 방침을 밝혔다.

서정윤 씨는 시교육청 감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정윤씨는 "진학 상담을 위해 불렀고, 격려 차원에서 문제가 안 될 선에서 신체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윤 씨의 시집 '홀로서기'는 지난 1987년 300만부 이상 판매 부수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이후 서정윤 씨는 '들꽃이 바람 앞에 당당하게 섰으니',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등을 출간한 바 있다.

<동아닷컴>
사진=서정윤 시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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