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한옥 마을의 힘’… 전주 관광호텔 건설 호황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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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500만명 찾아 객실부족 현상… 객실 30∼60개 중소형 신축 바람
기존 여관도 관광호텔 전환 늘어

전북 전주시 구도심에 관광호텔과 비즈니스형 호텔이 속속 문을 열거나 준비 중이어서 공동화 현상을 빚었던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한옥형 객실 30실을 갖춘 태조궁 관광호텔(옛 삼성생명 전주영업소)과 다가동에 비즈니스형 호텔인 객실 63개의 풍남관광호텔(옛 운남장) 등 2개소가 문을 열었다.

또 고사동의 전주호텔(객실 34개)이 올해 안에 문을 열 계획이며 최근 건축심의를 마친 시네마팰리스호텔(객실 66개)이 관광호텔로 내년 초에 개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랜드그룹이 최근 인수한 전주코아관광호텔을 증·개축해 총 110여 실 규모의 호텔을 연말에 열 계획이다. 고사동 ‘걷고싶은 거리’에 2009년 리모델링해 개관한 베니키아 전주한성관광호텔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관광호텔 개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옥마을 관광객을 겨냥한 것. 한옥마을에는 지난해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몰리면서 방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한옥마을에 온 김모 씨(45)는 “한옥마을 방 잡기는 일찍 포기했지만 서부 신시가지나 아중리 등 모텔 밀집지역도 빈방이 없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중소 호텔 개장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풍남관광호텔은 직원 14명을 채용했고 연말에 재개장할 예정인 코아관광호텔은 100명가량의 신규채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 성공이 중소 규모의 관광호텔 설립과 재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면서 “최근 객실 30개 이상의 오래된 여관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있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관광#한옥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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