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호 낚시 즐기며 배스 퇴치도 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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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루어낚싯배 임대사업

충북 괴산군이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외래 어종 배스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괴산호에서 루어낚싯배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이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외래 어종 배스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괴산호에서 루어낚싯배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의 괴산호. 한국전력공사의 전신인 조선전업주식회사가 1952년부터 5년간 국내 순수 자본과 기술에 의해 지은 국내 최초의 발전용 댐인 괴산댐 내 호수다. 쏘가리 동자개 대농갱이 등 토종 물고기의 천국이던 이곳은 언젠가부터 외래 어종인 배스가 점령하기 시작했다. 배스는 블루길과 함께 1960년대 수산자원 조성을 목적으로 미국에서 들여왔다. 그러나 마땅한 천적이 없는 국내 호수에서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는 포식자로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부터 배스로부터 토종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배스 루어낚싯배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것. 이 사업은 대(代)를 이어 40여 년째 이곳에서 내수면 어업을 하고 있는 양성국 씨(37·괴산군 청천면)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양 씨는 “그물을 걷어 보면 토종 물고기보다 배스가 더 많이 잡힌다. 배스 퇴치를 위해 아이디어를 찾다가 루어낚시대회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괴산호 자원보호를 위해 해마다 토종물고기 방류사업을 벌이고 있는 괴산군은 장마철이 끝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많은 루어낚시꾼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괴산호#토종 물고기#외래 어종#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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