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어린이집-학교 독사 출몰… 원생-고교생 피해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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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땅꾼이 사라지자 뱀이 거세졌다?”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뱀에게 물린 사고 건수는 28건이다. 뱀에게 물린 사고 건수는 2010년 58건, 2011년 60건, 2012년 62건이었다.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대부분 여름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사고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도심에서 독사의 공격을 받아 위급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20일 오후 5시경 전남 광양시 한 어린이집에서 A 군(6)이 까치살무사에게 물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 군이 독사에게 물린 정확한 장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A 군을 응급조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광양시 한 고교에서 B 군(16)이 살무사에게 물려 치료를 받았다.

생태 전문가들은 2008년부터 뱀 불법포획 단속이 강화된 뒤 땅꾼이 사라지면서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재한 한국양서파충류생태복원연구소장(52)은 “사람이 뱀을 보고 놀라듯 뱀도 사람을 두려워하는 만큼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며 “폭우가 내릴 경우 뱀이 산에서 떠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장마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불법 땅꾼#독사#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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