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영웅’ 대학생…선로에 떨어진 승객 구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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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오는 찰나, 선로에 떨어져 의식을 잃은 30대를 구한 용감한 대학생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레일은 정영운(24ㆍ평택대 3년)군에게 감사장과 3년 간 전동열차 무료 이용권을 줬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10시 55분께 경부선 평택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승객 곽모(36)씨가 비틀거리다가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 곽씨는 선로에 머리를 부딪쳐 순간 의식을 잃었다.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역구내로 진입하고 열차 진입 안내방송이 계속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망설일 새도 없이 정군은 급히 선로로 뛰어들었다. 열차가 20여m 앞으로 다가왔을 때였다.

곽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릴 시간이 없었던 정군은 곽씨와 함께 선로 옆 안전통로로 몸을 피했다. 3초 뒤 화물열차가 두 사람 옆을 지나쳤다.

정군은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선로로 뛰어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두려움보다는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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