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실수요자 관심 한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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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싸고 투자 안정성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분양가격이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전에 절반의 수요자를 확보해 아파트를 짓는 공동구매 형식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싼 공급가. 일반 주택사업은 시행사가 땅값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하므로 추가되는 금융비용만큼 분양가가 올라간다. 그러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만든 조합에서 땅을 매입한 뒤 아파트를 지어 금융비용이 절약된다.

조합원은 해당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무주택자거나 전용면적 60m²(약 18평)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만 한다. 하지만 동 호수 배정이 일반 분양보다 쉽고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m²(약 25평) 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언제든지 전매도 가능하다. 사업추진 절차도 간소하다. 지역주택조합은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이 모이면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조합원 전체가 시행사 역할을 하는 만큼 사업비용이 손해가 나면 조합원들이 보전해야 한다. 이런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투자 안정성과 장점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희스타힐스는 경남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에 684채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율하신도시 서희스타힐스)를 짓기로 하고 최근 현장에 ‘구경하는 집’을 열었다. 조합설립 인가에 필요한 조합원 342명의 모집은 끝냈고 추가 조합원을 모집한 뒤 이달 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아파트의 분양 예상 가격은 3.3m²(1평)당 600만 원대로 인근 아파트보다 150만∼200만 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센텀민락지역주택조합’은 지난해 말 226명으로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지상 21∼32층 아파트 395채를 지을 예정이다. ㈜금강 D&C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지상 28층 323채, ㈜명신 P&C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지상 49층 888채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이찬수 부동산써브 영남지사장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른 만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공동구매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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