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약 눈에 발라 병역회피… 신종수법 9명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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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인 ‘키미테’를 눈에 발라 동공운동장애로 위장해 병역을 회피한 사례가 적발됐다.

병무청은 16일 이런 신종 수법으로 현역 입영 대상이면서도 공익근무요원 처분을 받은 9명을 적발해 4명은 구속, 5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방문판매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키미테를 눈에 바르면 동공이 커진다’는 정보를 주고받았다. 이어 이들은 2009년과 2010년 귀밑에 붙이는 키미테의 점액 물질을 눈에 발라 동공을 크게 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축구공에 맞았다”고 말하는 등 외상에 의해 동공운동장애가 발병한 것처럼 의사에게 거짓으로 진술해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병무청은 동일 수법의 병역 회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멀미약#병역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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