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먹을거리-볼거리… 맛과 멋에 흠뻑 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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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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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통술·주남저수지…

부산에 자갈치 시장이 있다면 마산엔 어시장이 있다.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난다. 창원시 제공
부산에 자갈치 시장이 있다면 마산엔 어시장이 있다.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난다. 창원시 제공
“창원은 한국 기계공업의 요람,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도시, 국내 첫 자율통합시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먹거리, 볼거리가 많습니다.” 황양원 창원시 환경문화국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통합 창원시의 ‘속살’에 대해 자랑을 이어갔다. 그가 추천하는 창원의 맛과 멋을 소개한다.

‘해산물 ‘끝내주네’

△ 아귀(아구)요리

아귀찜은 오래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 장어국을 팔던 혹부리 할머니가 아귀를 된장과 고추장, 마늘, 파 등을 섞어서 찐 것이 효시라고 전해진다. 북어찜의 요리법을 응용한 것이다. 할머니가 먹어보니 맛이 괜찮아 단골손님들에게 술안주로 권하기 시작하면서 아귀찜이 탄생했다고 한다. 아귀찜에 콩나물, 미나리 등 채소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쯤. 현재 창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오동동에 ‘아구찜 거리’가 있다.

△ 마산어시장

부산자갈치 시장과 같은 성격으로 인근 남해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모이는 곳.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고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거나 맛볼 수 있다. 동성동과 남성동 일원 횟집거리의 활어회와 매운탕이 일품이다.

△ 오동동 통술거리

‘통술’은 한마디로 싱싱하고 푸짐한 각종 해물 안주가 한 상 통째로 나오는 술상이다. 처음부터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맛있는 안주들이 계속 이어진다. “술이 오래갈까 안주가 오래갈까”라는 주당들의 시합과 함께 마산 통술집 아지매의 푸짐한 안주공세는 끊이지 않는다. 안주는 싱싱한 해산물 중심이다. 통술집 원조거리는 1970년대부터 오동동과 합성동 골목이었지만 지금은 마산합포구 문화동에 ‘통술거리’가 생겼다. 오동동 통술골목도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 미더덕

마산합포구 진동지방의 청정해역에서 많이 난다. 회와 찜 등으로 다양하게 먹는다. 미더덕은 산에서 나는 더덕을 닮아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 해서 미더덕이라 불린다. 미더덕은 멍게처럼 향이 독특하고 오도독 씹히는 소리와 함께 입안을 번지는 맛이 그윽하다.

△ 창에 그린

‘창에 그린’은 창원에서 자란 프리미엄 농산물로 단감과 파프리카, 수박이 있다. 단감은 온난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창원의 기후로 인해 식감과 품질이 뛰어나다. 파프리카는 주남저수지의 청정함과 마산만의 시원한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단맛이 난다. 낙동강의 시원한 바람과 주남저수지의 청정함을 담은 창원수박은 풍부한 수분으로 이뇨작용을 돕고 혈액순환과 함께 해열 및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 마산합포구 신포동 장어구이거리, 오동동 복집거리도 유명하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유흥가 밀집지역도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여기도 보이소 예∼’


△ 창원의 집

창원시 사림동 창원의 집은 1898년(광무2년)에 순흥 안씨 안택영의 5대조인 퇴은 두철 선생이 거주하던 집. 조상들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14개동의 건물과 농기구들이 전시돼 있다. 전통가옥, 민속교육관, 농기구전시관, 유물전시관, 연지방아, 연못이 있다. 전통놀이와 체험행사로 전통혼례복 모형 사진찍기, 전통혼례예식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둘이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는 저도연륙교. 창원시 제공
‘둘이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는 저도연륙교. 창원시 제공
△ 저도연륙교

해안 경관이 수려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는 저도를 연결하는 길이 182m,폭 13m,높이 15.5m의 저도연륙교가 가설돼 있다. 아치 곡선미를 강조하기 위해 괭이갈매기 형상을 중심으로 야간 조명을 설치해 여러 가지 색을 연출한다. 바로 옆에는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는 철교가 있다. 둘이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져 많은 연인들이 찾는다.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된 창원솔라타워.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창원시 제공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된 창원솔라타워.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창원시 제공
△ 창원해양공원 & 창원솔라타워

한국 제일의 군항도시에 걸맞은 해양공원으로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임대한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해 해전사체험관, 바닷속 생태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양생물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4월 1일 개장한 창원솔라타워는 국내 최대규모인 높이 136m 타워형 태양광 시설. 120m 지점에 가로로 누운 원기둥 형태의 전망대가 있으며 고속엘리베이터로 이곳에 올라서면 거가대교와 부산신항만, 해양공원과 음지도, 푸른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펼쳐진다.

△ 주남저수지

철새 도래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주남저수지는 11월이면 철새 20여 종 수만 마리가 월동을 위해 찾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새 및 수생식물의 서식지로도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뿐 아니라 창원시청 인근 용지공원은 음악분수가 유명하고 마금산온천은 물 좋기로 소문나 있다. 창원시를 에워싼 비음산 장복산 정병산 천주산 등도 근교의 산으로 사랑받고 있다. 우곡사와 불곡사, 성주사 등 유명 사찰을 비롯해 삼귀해안, 진해 벚꽃단지, 이원수 문학관, 진례산성 등도 가볼 만한 곳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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