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유보 전격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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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보건노조 대화 재개하기로… 8일간 벌이던 철탑 고공농성도 해제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이 한 달 연기됐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유지현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23일 오후 협상을 갖고 △진주의료원 폐업은 1개월간 유보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 재개 △철탑농성 해제 등 3개항에 합의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를 추인했다.

유 위원장은 “폐업 철회는 아니지만 이를 일단 유보하고 대화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남도의회도 25일 임시회에서 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한 달 정도 유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폐업과 정상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사 대화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의료정책’을 발표했다. 경남지역 1종 수급자의 진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서부경남지역의 보건소 기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16일부터 경남도청 신관 통신탑에서 8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다 이날 오후 3시 반경 농성을 풀고 내려 온 박석용 진주의료원 노조지부장(44), 강수동 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46) 등 2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진주의료원#진주의료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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