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교육살리기 한평생 기리자” 김연철 前교육감 공덕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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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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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구미 송삼리 묘지서

‘대구 교육의 전설’, ‘대구 교육계의 큰 별’로 불리는 김연철 전 대구시교육감(사진)을 기리는 공덕비 제막식이 30일 오전 10시 반 경북 구미시 무을면 송삼리 묘지에서 열린다. 김 전 교육감은 2010년 9월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제막식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신상철 전 대구시교육감,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남유진 구미시장, 지역 교육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구미 출신인 그는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57년 교단에 선 뒤 대구 경북에서 교사와 장학사, 교육국장 등을 거쳐 1993∼2001년 4, 5대 대구시교육감을 지냈다. 교육감 재직 때 오직 대구 교육을 살리려는 열정으로 일해 지역 교육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대구 교육 하면 김연철 교육감”이라고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는 교육감 재임 시절 학교의 강한 반대에도 고교별 대학 입학 성적을 낱낱이 공개하고 경쟁력을 강조해 대구 고교생 학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교사들의 노력이 학력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교사들을 독려했다. 처음에는 반발이 적지 않았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은 결국 큰 공감을 얻어 ‘교육도시 대구’라는 말도 생겼다.

지극한 효성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 어머니가 99세로 돌아가시자 구미 집에 빈소를 차리고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상을 올리고 예를 갖췄다. 공덕비건립추진위원장을 맡은 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은 “그분의 열정이 오래도록 지역 교육계를 이끄는 빛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교사와 학생의 열정이 학교교육을 살린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이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김연철 전 대구시교육감#송삼리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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