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내최장수 교직 생활 이상술 前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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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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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때 교단에 올라 국내 최연소 교사, 최연소 교감, 최장수 교직생활 기록을 세운 경북 안동 영호국교 이상술 교장(65·사진)이 다음 달 정년퇴직, 교직 50년을 마감한다.…이 교장은 “이제 정든 교단을 떠나지만 내 마음은 항상 학생들에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993년 1월 11일자 동아일보)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대구사범학교 특설강습과에 입학해 1년 과정을 마치고 16세 때 경북 안동시 와룡초교 교사로 부임한 후 50년 동안 교단을 지킨 이 전 교장이 올해 1월 17일 8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장남 건형 씨(62)는 “49재가 끝나는 10일 고향(안동시 북후면 도진리)에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교장의 삶은 대구·경북지역 교단에 전설처럼 남아있다. 17세 때 결혼해 평생 뒷바라지를 하다 7년째 안동유리한방병원에서 투병 중인 부인 박미옥 여사(88)는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주민과 학부모들이 환송해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많이 어려웠던 시절이었는데도 학생을 위하는 마음은 언제나 가득했다”고 회고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이상술 교장#영호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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