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령도에 소형 공항 건설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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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항공기 뜨면 김포서 30분… 비행금지구역 해제가 관건

인천에서 뱃길로 3시간가량 걸리는 옹진군 백령도에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공항 건설이 추진된다.

1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군이 주민의 편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정부가 동해 울릉도와 남해 흑산도에 소형 공항 건설을 준비하는 것처럼 낙후된 서해 도서의 발전을 위해 백령도에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공항 개발 용역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령도에는 3척의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운항 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리고 파고가 높으면 운항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서울 김포공항에서 30분이면 백령도에 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공항 용지로 백령면 진촌리 솔개 공구의 간척지를 꼽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의 경우 바다를 매립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백령도는 이미 공항 용지를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백령도에 공항을 짓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인접한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5도는 민항기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백령도를 관할하고 있는 군 당국도 민항기가 오가는 공항이 생기면 군사 작전계획 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백령도#소형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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