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풀고 도주’ 피의자, 수중에 2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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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경찰 조사를 받다 수갑을 풀고 도주한 절도 피의자 강모 씨(30)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한 가운데 강 씨가 수중에 약 20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경찰 관계자는 "도주한 강 씨와 여자친구가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여러 정황들을 봤을 때 강 씨가 가지고 있는 돈은 20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7시경 강 씨는 왼손에 채워진 수갑에서 손을 빼낸 뒤 겉옷과 신발을 남겨 둔 채로 달아났다. 이날 오전 3시 15분경 전주 완산구 효자동 한 식당 앞에 주차된 승용차 문을 부수고 손가방과 휴대전화 등 8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이를 목격한 시민 등에게 붙잡힌 강 씨는 효자파출소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은 강 씨가 문을 열고 나간 직후에야 그가 수갑을 푼 것을 알았다. 경찰 4명이 쫓아갔지만 그는 인근 전통시장으로 몸을 감춘 뒤였다.

경찰은 강씨 의 여자친구와 가족 등 주변 인물들에게 연락을 취해 수사협조를 구했다.

도주 소식을 접한 여자친구는 강 씨가 거주했던 효자동의 한 원룸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은신 중인 강 씨를 만났다.

여자친구는 강 씨에게 자수할 것으로 권했지만, 강 씨는 뿌리치고 원룸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오후 3시 이후 휴대전화를 꺼버린 뒤 종적을 감췄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카드는 없고 현금 10만~20만원이 있다는 여자친구의 진술을 얻었다"면서 "거액의 도피자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북 지역 경찰서에 긴급수배를 내리고 79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강씨의 행적을 찾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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