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옛 부산진역사에서 전시회-기념행사 열려
공무원 ‘청백리 음악회’-영화감상회 등 송년행사 풍성
부산 동구청이 27일∼다음 달 1월 4일 옛 부산진역사에서 여는 ‘6·25와 기적의 항해’ 전시 포스터. 동구청 제공
전시회와 공연 등 송년행사가 부산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부산 동구 옛 부산진역사에서 27일∼다음 달 1월 4일 ‘6·25와 기적의 항해’를 주제로 전시·기념행사가 열린다. 6·25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전쟁 중 흥남부두를 떠나 자유의 품으로 항해한 피란민들의 삶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6·25와 흥남부두 대탈출 관련 사진전, 피란시설 닥종이 인형전, 전쟁 관련 영상 및 증언 상영, 동구의 과거 현재 미래전 등으로 꾸민다.
27일 오후 3시 테너와 소프라노,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막이 오르는 전시회에서는 주먹밥과 보리떡도 맛볼 수 있다.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와 천재화가 이중섭 등 고난의 시대를 동구에서 보낸 유명 인사들의 피란길을 되짚어 보고, 피란민의 생생한 이야기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한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열어갈지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했다”며 “모두에게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민회관은 28∼31일 올해를 빛낸 우수 영화를 중심으로 송년특집 영화감상회를 마련한다. 시민들의 참여가 많도록 관람가격도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 경로 1000원으로 저렴하다. 상영 영화는 ‘광해, 왕이 된 남자’, ‘피에타’, 일본 판타지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등 3편이다.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은 가로 23m, 세로 10.5m의 초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디지털 영사기, 돌비 스테레오 시스템 등을 갖춘 안락한 공연장으로 재정비됐다. 입장권은 예매 없이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연제구는 공공기관 공무원 음악 동아리가 연주하는 ‘제1회 청백리 음악회’를 26일 오후 7시 구민홀에서 연다. ‘열정 공감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6개 기관에서 10개 팀 116명이 실력을 발휘한다. 참가팀은 △부산시청 BSTA(합창) BCSC(색소폰) 등대패(풍물) △부산지방국세청 돌체(색소폰)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달팽이(밴드) △동남지방통계청 우당탕(난타) △부산지방경찰청 참수리색소폰합주단(색소폰) △연제구청 안단체(첼로) 웁스(밴드) 띵까띵까(통기타) 등이다.
각 팀은 ‘우리 지금 만나’ ‘사랑을 위하여’ ‘10월의 어느 멋진 날’ 등 귀에 익은 선율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는 행정기관이 밀집한 연제구의 특성을 살린 자리로 창의적이고 활기찬 공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주선 연제구 부구청장은 “청백리는 여러 덕목을 겸비한 공직자를 상징하는 만큼 음악회를 계기로 더욱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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