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도박중독자 40%가 31~40세 청장년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4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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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0세 남성의 도박중독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센터장 최이순)는 도박중독의 고통을 호소하는 도박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도박중독 유병률 조사'(CPGI)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가 수행한 3113건의 도박중독자 상담을 토대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상담을 받은 도박중독자 가운데 97%가 남성이었다.

특히 남성 도박중독자 중 31¤40세가 40%를 차지했고 21¤30세가 28%로 뒤를 이어 청장년층의 도박중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으로 인한 총 손실액은 1억 원 이상이 23%, 5000만~1억 원이 34%, 1000만~5000만 원이 39%로 조사됐다.

도박 시작연령은 21~30세가 39%로 대부분 대학시절과 사회초년생 때 도박을 시작했고 31~40세에 도박을 시작한 비율은 29%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세 이하에 도박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이 15%를 넘어 청소년기 도박중독관리가 필요함을 보였다.

도박의 유형은 체육진흥투표권인 '스포츠 토토'가 30%를 차지했고, 인터넷 도박이 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가족구성원 한 사람의 도박으로 가족 전체가 해체위기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자인 도박중독자 가운데 49%가 가족 해체위기를 겪고 있다고 답했고, 가족들이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고 있다는 비율도 26%에 달해 도박으로 인한 가족구성원들의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중독예방센터 최이순 센터장은 "도박중독자들 대부분이 사회적 낙인효과로 도박중독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 적시에 치료와 상담을 받지 못해 도박폐해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적절한 치료와 상담이 도박중독이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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