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광준 검사 3가지 추가혐의 의혹”…사건 검찰송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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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억 원 대의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51)가 다른 3가지 혐의에 더 연루됐을 수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특임검사팀과 별로로 김 검사 비리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수사기록 일체를 검찰에 송치하며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사건 송치 서류에 명시했다.

경찰은 특임검사팀이 7일 발표한 수사 결과는 경찰 수사와 대체로 일치하지만 경찰이 범죄 혐의를 포착한 3가지 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언급한 3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인 김 검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내외부에서는 사건 청탁이나 무마를 위한 또 다른 금품수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광준 검사의 차명계좌와 관련 분석 내용, 입금자와 사건 관련 참고인 진술 등 범죄혐의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일체를 검찰에 보냈다.

이로써 약 40일간에 걸친 경찰의 김 검사에 대한 수사는 종료됐다.

경찰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씨의 은닉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검사의 차명계좌를 발견, 지난달 2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검찰이 같은 달 9일 김수창 특임검사를 지명하면서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중수사' 상황이 벌어졌고 이후 경찰은 이 사건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특임검사팀은 총 10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 검사를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에게 뇌물을 준 유진그룹 회장 형제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 검사와 함께 주식투자를 한 후배 검사 3명에 대해서는 비위 여부에 대한 감찰을 의뢰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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