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223만명… 대선 투표는 15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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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투표율 71.2%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12·19대선의 재외국민 투표율이 7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 신청을 한 재외국민 22만2389명 중 투표자는 15만8235명이다. 전체 재외국민 추정 선거권자(223만3695명)를 놓고 보면 투표율은 7.1%다. 재외국민 투표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164개 해외공관에서 실시됐다.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율은 4·11총선 당시 재외국민 투표율 45.7%에 비해 25.5%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전체 선거권자 대비 투표율도 총선 당시 2.5%에서 3배 가까이로 뛰었다. 선관위는 대선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정치권에서는 재외국민 15만여 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두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총선 때는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새누리당(2만2646표)이 민주통합당(1만9757표)을 2889표 앞섰으나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2만2159표)이 새누리당(1만4996표)을 7163표 앞섰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등 젊은 층이 많은 국외부재자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영주권자의 투표율이 높으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국외부재자와 영주권자의 투표율이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외국민의 높은 투표율이 국내 투표율을 예측하는 선행지표가 될지도 관심이다. 선관위가 6, 7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9.9%였다. 이는 5년 전 2007년 조사 때 적극투표층 비율(67.0%)보다 12.9%포인트 높은 수치다. 2007년 당시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4%포인트 낮은 63.0%였다. 2002년에는 80.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실제 투표율은 70.8%였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대선 투표율이 70%를 크게 웃돌면 야권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외국민 투표에 이어 13, 14일에는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투표 신고인은 108만6687명으로 선거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재외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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