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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판 도가니’ 장애인시설 원장, 원생 7명 상습 성폭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03 14:03
2012년 12월 3일 14시 03분
입력
2012-12-03 13:13
2012년 12월 3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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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판 도가니' 교사들 고발에 경찰 수사 나서
재단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피해여성 격리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원장이 장애인 여성 7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전국 66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장애인성폭력 사건 해결 대책위'는 전북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애인복지시설의 원장 A씨(40대)가 같은 재단의 한 복지시설에서 특수교사로 재직하던 때 장애인 여성들을 수년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1992년부터 수년간 장애인 여성들을 성폭행해 왔다"며 "특수교사로 재직하면서 피해 여성들과 친근한 점을 이용해 협박과 회유를 해가며 성폭행을 해왔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복지시설 재단 이사장의 친인척으로 이 시설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고등학교 때부터 복지시설에서 피해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A씨가 수년간 성폭행을 해왔다는 주장은 '도가니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 '장애인 생활시설 인권실태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제기됐다.
논란이 된 복지시설 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자체 조사를 벌였고 올해 7월 조사를 진행했던 이 복지시설 교사 6명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사건 당시 17세¤25세로 지적장애 2급¤3급을 앓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A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A씨를 '오빠'나 '선생님'으로 부르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A씨가 피해 여성들을 강당과 창고, 학교 교실 등 이 복지시설 내부에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 여성들이 모두 지적장애인이고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어 현재까지 이들이 주장하는 A씨의 혐의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지능이 4¤5세의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어서 피해 진술을 받기도 어려움이 있다.
피해 여성 7명은 현재 이 복지시설에서 격리돼 다른 보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대책위는 "피해자들이 마음을 열기까지 상담사와 2¤3주간 교류가 있어야 하고, 진술을 결심하기까지 또 다시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피해자 진술을 위해서는 피해자 한 명당 평균 한 달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7명 중 6명의 피해자 진술 조사를 마쳤다"며 "피해 시기나 장소 등이 명확하지 않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1월 이 복지시설의 원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재단 측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여부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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