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부터 시작되는 4년제 대학들의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건국대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률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2013학년도 정시모집 정원은 1428명이다.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모집은 가·나·다 군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나군에서는 814명, 다군은 56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학생들은 대부분 나군으로 이월해 뽑는다. 다만 KU기회균등전형 유형1 농어촌학생,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유형3 특성화고재직자 전형은 다군에서 뽑는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다군에서 모집인원의 50% 내외는 수능 100%를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다군 일반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30%, 수능 70%를 합산해 선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군에서는 수의예과와 사범대학 학과에서 54명을 선발한다.
다군을 중심으로 수능 반영 비율이 커진 가운데 합격을 위해서는 먼저 수능 성적의 반영 영역과 활용 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인문계는 언어 30%, 수리(가, 나) 25%, 외국어 35%, 탐구 2과목 1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20%, 수리 가형 30%, 외국어 30%, 과탐 2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 혹은 탐구 성적 20%를 반영한다.
인문계는 외국어와 언어 영역의 성적을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는 외국어와 수리 영역의 성적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것이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에 따라 올해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건국대에 원서를 내면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성적만 반영하며 반영지표는 석차등급이다. 2학년과 3학년 성적을 100% 반영한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목을 활용한다. 예체능계는 국어 영어 교과목만 반영한다. 2011년 2월 이전 졸업자와 검정고시 출신 학생, 국외 고교 출신자는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예체능계는 모집단위별로 반영방법이 다르고 실기고사 비중이 높아서 정확한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예술문화대학 디자인학부의 경우 그동안 실시하던 ‘발상의 전환’ 실기고사에서 벗어나 올해는 ‘기초디자인’으로 기초 조형능력을 평가하는 주제해석 능력 등을 중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수시에서의 미충원으로 정시에 이월해 선발하는 KU기회균등전형 유형1 농어촌학생,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특히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성화(전문계)고교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KU기회균등 전형 유형3 특성화고재직자 전형의 경우 수시모집 선발 방식과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 선발 방식으로 평가한다.
글로컬캠퍼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과 다군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가군은 일반학생전형으로 다이나믹미디어학과와 디자인대학에서 60명을 비실기로 모집한다. 다군에서는 총 487명을 뽑는다.
수능 성적반영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의 백분위 점수의 35%씩과 탐구영역 상위 2개 과목의 백분위 점수 평균 30%를 반영한다.
한편 다군의 농어촌학생전형과 기회균등전형 유형1, 2는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함께 선발할 예정이다. 또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의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는 다군 일반학생전형에 더해서 뽑는다.
올해 건국대 입시에서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의 신설학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양성을 목표로 5개 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글로컬캠퍼스도 경찰학과를 비롯해 5개 학과를 신설했다.
건국대 박성열 입학처장은 “건국대는 최근 3년간 정시모집 입학생의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발전 속도가 빠른 대학이라는 점을 수험생들도 인정하고 있다”며 “특히 입학생의 백분위 점수가 모집단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성적이 평준화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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